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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PHN : Research in Community and Public Health Nur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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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J Korean Acad Community Health Nurs > Volume 31(3); 2020 > Article
Original Article A Structural Model on the Post-Traumatic Growth of Police Officers
Seung Woo Han, Eun Suk Choi

DOI: https://doi.org/10.12799/jkachn.2020.31.3.348
Published online: September 30, 2020
1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Emergency Medical Technology, Kyungil University, Gyeongsan,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 Research Institute of Nursing Science,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Deag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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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truct and test a structural model for the Post-traumatic Growth (PTG) of police officers. The conceptual model is based on Calhoun and Tedeschi’s PTG theory.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269 police officers working at 10 police stations in Seoul from September 26 to October 9, 2017. The exogenous variable was traumatic experiences, and endogenous variables were pain perception, self disclosure, social support, deliberate rumination, and PTG.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in order to calculate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factors affecting PTG using SPSS/WIN 23.0 and AMOS 21.0.
Results
The hypothetical model showed a good fit to the data: x2 /df=2.57, GFI=.90, CFI=.95, TLI=.91, RMSEA=.07, SRMR=.07. The hypothetical model showed a similar result with the data, and out of 10 paths, 7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The model explained 36% of the variance in the PTG of police officers. The model confirmed that social support and deliberate rumination had a direct effect, and that self-disclosure had an indirect effect on police officers’ PTG. Conclusion: Nursing intervention programs to increase PTG of police officers should focus on deliberate rumination, social support, and self-disclosure. In addition, they should be accompanied by various crisis managements and consultations that can promote PTG.


J Korean Acad Community Health Nurs. 2020 Sep;31(3):348-359. Korean.
Published online Sep 30, 2020.  https://doi.org/10.12799/jkachn.2020.31.3.348
© 2020 Korean Academy of Community Health Nursing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구조모형
한승우,1 최은숙2
1경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조교수
2경북대학교 간호대학 · 간호과학연구소 교수
A Structural Model on the Post-Traumatic Growth of Police Officers
Seung Woo Han,1 and Eun Suk Choi2
1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Emergency Medical Technology, Kyungil University, Gyeongsan,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 Research Institute of Nursing Science,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Deagu, Korea.

Corresponding author: Choi, Eun Suk. Department of Nursing,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680 Gukchaebosang-ro, Jung-gu, Daegu 41944, Korea. Tel: +82-53-420-4936, Fax: +82-53-421-2758, Email: eschoi2007@knu.ac.kr
Received April 02, 2020; Revised August 07, 2020; Accepted August 27, 2020.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truct and test a structural model for the Post-traumatic Growth (PTG) of police officers. The conceptual model is based on Calhoun and Tedeschi's PTG theory.

Methods

Data were collected from 269 police officers working at 10 police stations in Seoul from September 26 to October 9, 2017. The exogenous variable was traumatic experiences, and endogenous variables were pain perception, self disclosure, social support, deliberate rumination, and PTG.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in order to calculate th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of factors affecting PTG using SPSS/WIN 23.0 and AMOS 21.0.

Results

The hypothetical model showed a good fit to the data: χ2/df=2.57, GFI=.90, CFI=.95, TLI=.91, RMSEA=.07, SRMR=.07. The hypothetical model showed a similar result with the data, and out of 10 paths, 7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The model explained 36% of the variance in the PTG of police officers. The model confirmed that social support and deliberate rumination had a direct effect, and that self-disclosure had an indirect effect on police officers' PTG.

Conclusion

Nursing intervention programs to increase PTG of police officers should focus on deliberate rumination, social support, and self-disclosure. In addition, they should be accompanied by various crisis managements and consultations that can promote PTG.

Keywords:
Police; Growth; Self disclosure; Social support; Pain perception
경찰; 외상 후 성장; 반추; 사회적 지지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 폭력범죄 발생건수는 2016년 56,209건에서 2019년 63,680건으로 증가하였으며, 마약류 검거도 2016년 56건에서 2019년 167건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1]. 이러한 중범죄의 증가로 경찰공무원은 범죄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타인의 심각한 부상 혹은 사망을 목격하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외상을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생활안전계에 근무하는 경찰공무원은 일선 지구대와 경찰서 · 기동대 등에서 치안실무자로서 국민과 가장 밀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건,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외상사건을 경험하는 직렬로 타 부서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 외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2].

경찰공무원이 경험하는 다양한 외상사건 경험은 24시간 돌발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신체적 위협뿐만 아니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3]. 외상사건 경험에서 유발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경찰공무원에게 정서적 고통, 무력감, 악몽, 알코올 남용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우울 및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4].

그동안 국가는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등 외상사건에 많이 노출되는 고위험 직군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자살 등에 관심을 두고 치료 및 증상관리에 초점을 두었다[5]. 하지만 이러한 질병 중심 치료방식은 질병 발생 이전의 신체적, 심리적 기능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대상자의 질환의 원인을 찾거나 병리적인 증상을 제거하는 방식이 실질적으로 환자의 안위와 기능의 회복을 촉진하기 보다는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을 발견하는 데에만 초점을 두면서 치료자들은 대상자의 외상 이전의 기능 회복에만 주력하였다는 한계점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6].

최근에는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기능을 회복하고 더 나은 적응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기존의 치료중심의 병리학적 모델에서 벗어나 개인의 적응에 초점을 둔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PTG)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7]. 즉, 외상 후 성장은 과거의 증상을 제거하고 고통을 감소시키는 치료 방식을 넘어 개인의 내재된 지향성, 내적 가치의 발견, 내적 적응력의 향상을 통해 개인의 성장 지향성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치료 중심의 병리학적 접근법과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5].

Tedeschi와 Calhoun [8]은 외상 후 내적 적응력과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개념을 제시하였다. 외상 후 성장은 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외상사건 경험 후 건강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각하는 개인의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말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외상사건을 경험 후 외상 후 스트레스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외상을 긍정적으로 극복하고 현실에 복귀하기 위해 긍정적인 대처기전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8].

이때 외상 사건 경험은 기존 삶의 핵심가치와 신념을 무너뜨리고 삶의 고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외상 후 성장을 유발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기도 한다[9, 10]. 한편, 외상 사건 경험에서 유발되는 고통은 우울, 불안감, 신체적 불편감과 같은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외상 경험 후의 영향은 주관적인 고통 지각의 정도에 따라 평가할 수 있다[10]. 그리고 인간은 외상사건에서 유발되는 고통에서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정서 상황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애쓰며, 좀 더 목표 지향적으로 고통을 감소시키려는 인지적 처리 과정인 의도적 반추를 경험한다. 이때, 자기노출과 사회적 지지와 같은 변수는 고통지각을 낮추고 의도적 반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11]. Tedeschi와 Calhoun [8]은 이러한 의도적 반추의 촉진을 통해 결국 삶의 가치를 재구조화하고 목표를 수립해 나감으로써 외상 후 성장을 이끈다고 하였다.

최근 국내에서는 외상 후 성장을 다룬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암 환자, 뇌졸중 환자 등 특정 질환에 중점을 둔 연구들이 많았으며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간호사 등 외상을 경험하는 특정 직업군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12, 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Tedeschi와 Calhoun [8]의 외상 후 성장 이론적 틀을 기반으로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검증하고자 한다[11].

이에 본 연구는 외상에 많이 노출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그들의 외상에 따른 성장을 촉진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Tedeschi와 Calhoun [8]의 외상 후 성장이론을 토대로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상사건 경험, 고통 지각, 자기 노출, 사회적 지지, 의도적 반추와 같은 변인들 간의 인과적 경로를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고 이를 검증하는데 있다.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구축한다.

•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가설적 모형과 실제 자료간의 적합성을 검증한다.

3. 연구의 개념적 기틀과 가설적 모형

본 연구에서는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예측하기 위해 Calhoun과 Tedeschi [11]의 외상 후 성장 모델에 근거하여 개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외상사건 경험 후 건강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각하는 개인의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연구의 개념적 기틀로 구축하였다.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최근 연구들[9, 12, 13]을 살펴보면 대처, 사회적 지지, 낙관성, 스트레스 반응, 자존감 등 변수들 간의 단편적인 관계에 초점을 두었으며 외상 후 성장 모델을 구축하여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 모형을 적용하여 본 연구의 가설적 모형을 도출하였다.

우선 외상 후 성장모델에서 외상 후 성장의 시작은 외상사건 경험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사건 경험은 개인의 육체적, 심리적 평형상태를 깨뜨리며, 개인의 신념과 가치를 무너뜨리고 결국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유발한다. 특히 Cann 등[14]은 외상사건 경험에서 촉발되는 정서적 고통을 더 혹독하게 지각하고 인지할수록 외상 후 성장을 더 잘 경험한다고 하였다. 또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도 사건충격정도와 지각이 클수록 외상 후 성장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하였다[9]. 한편 고통을 지각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인간은 정서적 고통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완충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때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인지적 과정의 재구조화를 시도하는데 Calhoun과 Tedeschi [11]는 이러한 과정을 반추라고 하였다. 반추는 외상사건을 경험한 후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거나 되새기는 행동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고통스러운 사건을 되새겨봄으로써 외상사건 이전의 신념과 목표를 현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 나가려는 시도를 하며 이때 의도적 반추와 같은 목표 지향적인 인지적 과정을 경험한다고 하였다[15]. 즉, 의도적 반추는 한 개인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은 목표를 수립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며 궁극적으로 사건에서 주는 긍정적인 결과를 탐색하려는 시도이다. 선행연구에서는 생산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의도적 반추를 많이 할수록 외상 후 성장을 더 잘 경험하며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10].

한편, 외상 후 성장이론에서 정서적 고통을 긍정적으로 승화하기 위한 반추의 과정은 자기 노출과 타인의 지지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11]. 인간은 심리적 고통을 타인에게 표출함으로써 자신이 겪은 외상사건 경험을 좀 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하는데 이때 자기 노출이 적절히 발휘가 되면 외상사건 경험이 주는 긍정적인 부분을 재평가하고 사건을 좀 더 의도적으로 반추하게 된다. 이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도 자기노출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문제를 객관화하여 외상 경험에 대해 의도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를 촉진한다고 하였다[16]. 또한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를 통해 의도적인 인지 처리를 더 많이 추구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기노출은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는데 이는 외상 경험에 대해 자기 노출을 많이 시도한 사람은 심리적 회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외상 후 성장과 관련된 인지적 과정에 더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16]. 또한 적절한 자기노출은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사회적 지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에서도 자기노출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가 넓어져 삶의 지혜를 경험하여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한다고 하였다[10].

외상 후 성장 이론에서 이러한 사회적 지지는 정서적 고통을 완화시키기 위한 개인의 외적요인으로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지적 재구성을 통해 의도적 반추를 촉진시키고 부정적인 심리상태에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극복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하였다[11]. 외상을 경험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을 연구한 선행 논문에서도 사회적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인지적 도식과정인 의도적 반추를 매개하여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10].

이에 본 연구는 Calhoun과 Tedeschi [11]의 외상 후 성장 모형과 선행연구들[11, 12, 13, 14, 15, 16]을 바탕으로 외상사건 경험에서 유발되는 정서적 고통과 도전은 결국 고통 조절과정을 통해 외상 후 성장과 상호작용한다는 선행연구[15]를 바탕으로 고통지각으로, 고통지각은 자기노출, 사회적 지지, 자기노출에 따른 사회적 지지를 통해 의도적 반추로, 그리고 고통지각, 자기노출, 사회적 지지, 의도적 반추가 직접적으로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가설적 모형을 Figure 1과 같이 구축하였다.


Figure 1
Conceptual framework of post-traumatic 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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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설명하기 위해 Calhoun과 Tedeschi [11]의 외상 후 성장 모형을 바탕으로 가설적 모형을 제시하고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모형의 적합도와 연구가설을 검증하는 구조모형 구축연구이다[17].

2. 연구대상

대상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의 10개 경찰서에 근무하는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이다. 본 연구는 외상 후 성장의 시작은 외상사건 경험에서 시작된다는 외상 후 성장 이론[11]을 바탕으로 사건, 사고 발생 시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고 현장에서 제압, 검거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심리적 외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다른 부서에 비해 높은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표본의 크기는 구조방정식에서 모수추정으로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 ML)을 활용할 경우 200~400명 정도면 적절하다[17]. 이에 근거하여 본 연구의 대상은 조사대상 10개 경찰서에서 각 30명 총 300명의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 중 설문 응답이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한 대상자 31명을 제외한 269명을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의 도구는 도구개발자 및 번안자에게 모두 승인을 받고 사용하였다. 연구의 모형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전에 연구도구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을 수행한 후 연구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을 거친 후 사용하였다.

1) 외상사건 경험

외상사건 경험은 Thomas-Riddle [18]이 개발한 직무사건항목(List of Work Events)을 경찰공무원의 특성에 맞게 Kim[3]이 수정한 보완한 도구로 측정하였다. 이 도구는 총 23개 문항의 5점 척도이며, 2개의 하위영역인 직접 외상사건 경험과 간접 외상사건 경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의 범위는 23~11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사건 경험이 높음을 의미한다. 연구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CFA를 실시한 결과 표준화 회귀계수(Standardized Regression Weight, SRW)가 모두 .50 이상으로 나타나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Kim [3]의 연구에서는 .96이었다. 본 연구에서 전체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4였고, 직접 외상사건 경험은 .84, 간접 외상사건 경험은 .92였다.

2) 고통지각

고통지각은 Horowitz 등[19]이 개발한 사건충격척도(Impact of Event Scale, IES)를 Weiss와 Marmar [20]가 수정 · 보완하고 Eun 등[21]이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22개 문항의 5점 척도이며, 4개의 하위영역인 과각성, 회피증상, 침습증상, 해리증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는 0~8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고통을 지각하는 정도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CFA를 실시한 결과 SRW가 모두 .50 이상으로 나타나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Eun 등[21]의 연구에서는 .83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 .97, 과각성 .92, 회피증상 .93, 침습증상 .90, 해리증상 .84였다.

3) 자기노출

자기노출은 Park [22]이 외상 사건과 관련하여 타인에게 노출한 감정이나 느낌을 5개 문항의 7점 척도로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노출을 한 개 측정변수로 측정하지 않고 모수추정의 유의성과 모형의 적합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요인분석을 하였으며 변수의 회전 방법으로 Varimax법을 사용하였다. 이에 주성분분석을 적용하여 요인부하량이 큰 순서로 문항 꾸러미(item parceling)를 만들어 완전노출(문항 4,5)과 부분노출(문항 1, 2, 3)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17]. 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CFA를 실시한 결과 SRW가 모두 .50 이상으로 나타나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Park [22]의 연구에서는 .94였고, 본 연구에서는 완전노출은 .92, 부분노출은 .86이었다.

4) 사회적 지지

사회적 지지는 Zimet 등[23]이 개발한 The Multidimensional Sca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MSPSS)를 Joo [24]가 수정 및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2개 문항의 7점 척도이며, 3개의 하위영역은 가족 지지, 친구 지지, 의미 있는 타인 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구의 점수의 범위는 12~8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CFA를 실시한 결과 SRW가 모두 .50 이상으로 나타나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Joo [24]의 연구에서는 .94였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는 .95였고, 가족 지지 .90, 친구 지지 .93, 의미 있는 타인지지 .91이었다.

5) 의도적 반추

의도적 반추는 Calhoun 등[25]이 개발한 Rumination Scale (RS)을 Shin [26]이 번안한 도구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Shin[26]의 도구는 사건경험 당시 반추 5문항과 최근 2주 동안의 반추 5문항으로 총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사건경험 당시와 최근 2주의 구분 없이 “가장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현재까지”의 반추 경험으로 시점을 합쳐서 측정하였고 의도적 반추를 한 개 측정변수로 측정하지 않고 모수추정의 유의성과 모형의 적합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요인회전을 실시하여 요인부하량이 큰 순서로 문항 꾸러미(item parceling)를 만들어 의도적 반추 1 (문항4, 5)과 의도적 반추 2 (문항1, 2, 3)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다[17]. 도구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CFA를 실시한 결과 SRW가 모두 .50 이상으로 나타나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Shin [26]의 연구에서 사건경험 당시 반추는 .81, 최근 2주 동안의 반추는 .89였다. 본 연구에서 도구의 Cronbach's α는 의도적 반추 1은 .88, 의도적 반추 2는 .84였다.

6) 외상 후 성장

외상 후 성장은 Tedeschi와 Calhoun [8]이 개발한 Post-Traumatic Growth Inventory (PTGI)를 Song 등[27]이 수정 및 보완한 한국판 외상 후 성장 척도(Korean version of the PTGI, K-PTGI)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6개 문항의 6점 척도이며, 자기지각의 변화,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대인관계의 깊이 증가, 영적 증가 4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구성개념의 적절성을 확보하기 위해 CFA를 시행한 결과 영적 증가 영역은 SRW가 .32의 낮은 요인부하를 보여 삭제하였다. 연구도구의 점수 범위는 0~7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 후 성장을 많이 경험함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Song 등[27]의 연구에서 .83이었다. 본 연구에서 전체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95였고, 자기지각의 변화 .94,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89, 대인관계의 깊이 증가 .91이었다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연구대상자의 생명존중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구자가 소속된 경북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IRB No. KNU 2017-0104).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17년 9월 26일부터 10월 9일이었다. 자료수집을 위해 서울특별시 강남지역의 11개 경찰서 중 연구 협조에 찬성한 10개 경찰서를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여 경찰서별로 각 30명의 연구대상자들에게 연구목적, 측정도구와 설문조사 방법을 설명하였다. 설문조사 전에 연구참여자들에게 연구참여에 대한 서면 동의를 받은 후 구조화된 설문지로 무기명 자기기입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자는 대상자에게 연구를 통한 불편감이나 해가 발견되면 언제든 설문지 작성을 중단할 수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해 얻은 대상자 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되고 연구목적을 위해서만 이용될 것이며, 피험자의 신상에 대한 사항은 어떠한 이유나 형태로도 노출되지 않음을 설명하였다. 설문 작성시간은 15~20분이었으며 설문에 응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 프로그램과 AMO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연구 변수는 서술통계로 분석하였다. 측정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로 분석하였다. 연구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연구변수의 정규성 검증을 위해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를 측정하였으며 잠재변수와 측정변수와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가설모형의 적합성 평가는 χ2, χ2/df, Goodness of Fit Index (GFI), 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l (SRMR), Turker-Lewis Index (TLI), Comparative Fit Index (CFI),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를 이용하였다. 연구변수들 간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 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은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으로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연령대는 30~39세가 45.4%로 가장 많았으며, 20~29세 21.9%, 50세 이상이 19.3%, 40~49세가 13.4% 순으로 많았다. 결혼 여부는 기혼이 55.4%로 미혼 44.6%보다 많았다. 교육 정도는 대졸 이상이 50.9%, 고졸이 34.6%, 전문대졸 14.5%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직급은 순경이 39.4%, 경위 이상은 27.5%, 경장은 20.4%, 경사는 12.3%를 차지하였다. 입직 경로는 순경 공채가 93.3%, 특채가 6.7%였다. 근무경력은 5년 미만이 52.8%로 가장 많았으며, 근무형태는 4교대가 68.4%로 가장 많았다. 종교는 무교가 69.5%로 종교가 있는 30.5%보다 많았으며 월수입은 200~299만원이 55.0%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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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측정변수의 기술적 통계

측정변수의 평균평점은 외상사건 경험은 직접외상 사건 경험은 15.34±6.34점, 간접외상 사건 경험은 30.76±11.90점이었다. 고통지각은 과각성 5.60±5.34점, 회피 7.07±5.74점, 침습 7.17±4.48점, 해리 5.42±4.15점이었다. 자기노출에서 자기노출 1은 7.21±3.00점, 자기노출 2는 3.39±1.40점이었다. 사회적 지지는 가족지지 19.73±3.31점, 친구지지 18.75±3.84점, 의미 있는 타인의 지지 18.05±3.92점이었다. 의도적 반추에서 의도적 반추 1은 7.74±2.92점, 의도적 반추 2는 4.10±1.45점이었다. 외상 후 성장은 대인관계 깊이 증가 17.81±5.11점, 자기 지각의 변화 15.51±4.54점, 새로운 가능성의 변화 8.15±3.11점이었다. 모든 측정변수는 정규성의 기준[17]인 왜도 절대값 3, 첨도 절대값 10을 모두 넘지 않아 정규성을 충족하였다(Table 2).


Table 2
Descriptive Characteristics of Measured Variables (N=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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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설모형의 적합도 검정

본 연구에서는 2단계 접근법으로 가설모형을 분석하였다. 1단계에서는 구성요인들의 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2단계에서는 연구자가 설정한 연구모형에 대한 전체 적합도와 경로 유의성 여부를 판단하였다.

1) 측정변수의 확인적 요인분석

가설모형의 구성요인들의 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해 외상사건 경험, 고통지각, 자기노출, 사회적 지지, 의도적 반추, 외상 후 성장을 다중지표로 하여 측정모형을 설정한 후 확인적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측정모형에서 잠재변수에서 측정변수로 가는 요인 부하량은 .64에서 .94였다. 표준화된 요인적재량의 일반적인 기준은 .50 이상이어야 함을 고려할 때[17], 대부분의 측정변인들은 잠재변인들을 적절하게 측정하였다. 단 외상 후 성장의 영적 변화 측정변인은 요인부하량이 .32를 보여 제거하였다. 평균분산추출(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값은 .50 이상,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CR)는 .70 이상이면 집중타당성을 갖는 것으로 받아들이는데[17], 본 연구에서 AVE는 .67~.85, CR은 .83~.96으로 집중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 가설모형의 검정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에서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χ2/df는 3 미만, GFI는 .90 이상, CFI는 .90 이상, TLI는 .90 이상, RMSEA는 0.5~0.8의 수용범위, SRMR은 0.8 이하이면 모형의 적합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17]. 본 연구의 가설적 모형의 적합도를 검정한 결과 χ2=241.42 (df=94, p<.001), χ2/df=2.57, GFI=.90, CFI=.95, TLI=.91, RMSEA=.07, SRMR=.07로 나타나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에서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들의 지표들과 비교할 때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 가설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4. 가설모형의 검정 및 효과분석

직접경로에 있어서는 외상사건 경험에서 고통지각(β=.61, p<.001), 고통지각은 사회적 지지(β=.14, p<.001)와 자기노출(β=.45, p<.001), 자기노출은 의도적 반추(β=.24, p<.001)와 사회적 지지(β=.23, p<.001)에서 직접적 영향을 주었다. 또한, 사회적 지지(β=.35, p<.001)와 의도적 반추(β=.48, p<.001) 역시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기노출은 외상 후 성장에 간접효과(β=.12, p<.001)와 총 효과(β=.13, p<.001)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3개의 유의하지 않은 경로가 확인되었는데 사회적 지지에서 고통지각(β=.03, p=.590), 자기노출에서 외상 후 성장(β=.01, p=.890), 고통지각에서 외상 후 성장(β=.13, p=.080)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의도적 반추(β=.48, p<.001)와 사회적 지지(β=.35, p<.001) 순으로 나타났으며 자기노출과 고통지각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은 사회적 지지와 의도적 반추의 직접효과와 자기노출의 간접효과에 의해 36%를 설명하였다(Table 3, Figure 2).


Figure 2
Path diagram of the hypothetical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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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Standardized Direct, Indirect, Total Effects of the Hypothetical Model (N=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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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본 연구는 Calhoun과 Tedeschi [11]의 외상 후 성장 모델과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외상 후 성장을 설명하는 가설적 모형을 구축하고 검증하기 위함이다.

경찰공무원은 24시간 예측 불가능하고 돌발적인 업무환경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외상사건 경험과 고통 지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다양한 외상사건 경험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지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정서적 반응을 둔감시켜 우울 및 자살까지 초래할 수 있다[3]. 특히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은 타 근무부서에 근무하는 경찰공무원 보다 높은 외상사건과 고통지각을 경험하는데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전체부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선행연구[28]에서 고통지각은 평균 13.69점으로 본 연구 25.27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고통지각은 25점 이상일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하는데[21], 본 연구에서는 높은 외상 경험으로 인한 고통은 우울, 불안감, 신체적 불편감과 같은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이어져 주관적인 고통지각이 높게 나타났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외상사건에 있어서도 경찰공무원은 높은 수준의 고위험 사건을 경험하게 되는데 본 연구에서 외상사건 경험은 평균 46.10점으로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전체 부서에서 근무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 38.1점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본 연구에서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은 24시간 돌발적인 근무 환경 속에 업무 강도가 높고 신고 전화 시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여 외상사건을 최일선에서 경험하는 경찰공무원으로 타 부서에 비해 높은 수준의 외상사건 경험을 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근무환경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경험 요인들을 사정하여 이들의 건강 위험요인들을 선별하고 건강증진 요인들을 촉진하여 경찰공무원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사건 경험, 고통지각, 자기노출, 사회적 지지와 의도적 반추가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요인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Calhoun과 Tedeschi [11]의 외상 후 성장 모형과 선행연구들[11, 12, 13, 14, 15, 16]을 바탕으로 구축한 가설적 모형의 10개 가설 중 7개 가설이 지지되었고 모형의 적합도도 만족한 수준으로 지지되었다.

본 연구에서 경찰공무원의 의도적 반추는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간은 외상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외상사건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 의도적 반추를 통하여 삶의 도식을 수정하고 좀 더 나은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한다[15]. Calhoun과 Tedeschi [11]의 외상 후 성장 모형에서도 외상사건으로 인해 자동적이고 불수의적으로 나타나는 침습적 반추보다는 외상사건에서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좀 더 건설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의도적 반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임상 현장에서 고위험 외상 상황에 노출될 수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에서도 의도적 반추를 많이 시도할수록 외상 후 성장을 더 잘 경험한다고 하였다[10]. 이러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의도적 반추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인지적 도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좀 더 생산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의도적 반추를 새로운 삶의 목표와 가치관에 정립하는 것은 외상 후 성장을 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정일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에서 경찰공무원들은 살인현장 목격, 검거과정 중 폭행 등 다양한 외상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 경찰공무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가 아닌 외상 후 성장으로 갈 수 있었던 것은 삶의 도식의 수정과 외상이 주는 의미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외상사건 경험을 하나의 근무환경으로 적응하고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의도적 반추는 경찰공무원과 같은 외상 고위험군을 외상 후 성장으로 이끄는 핵심요인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 경찰공무원의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선행연구에서 외상경험 후 사회적 지지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외상 후 성장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하였다[16]. 또한, 고위험 직군인 응급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외상 후 성장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되었는데 사회적 지지가 외상사건 경험에서 유발되는 부정적 정서를 완충함으로써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10]. 즉, 사회적 지지는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여 부정적 스트레스를 낮추고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되며 정서적 안녕과 심리적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16, 29].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긍정적 피드백을 촉진하고 심리적 안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처 기전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사회적 지지는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간주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 경찰공무원이 경험하는 외상사건은 일반인이 경험하는 외상사건의 충격 정도와는 다를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혼자서 외상사건을 극복하기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가족, 친지, 의미 있는 타인에게서 제공받은 사회적 지지를 통해 대인관계의 깊이, 자기지각,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등에 변화를 일으켜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지역사회 간호사는 간호사 개인의 심리적 극복을 넘어 외상을 경험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사회적 지지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자조그룹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사회 네트워크 형성이 우선되어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는 외상 후 성장에 의도적 반추를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30]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에 의도적 반추가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외상을 경험을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정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지지와 같은 대처 기전을 활용하여 의도적 반추를 촉진하기보다는 다른 변인들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또 다른 선행연구에서도 사회적 지지가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는데 의도적 반추가 매개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사회적 지지와 같은 외부의 자원의 활용이 사건이 주는 의미를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인지적 과정을 지각하는 데는 많은 사회 환경적 요소를 간주해야 한다고 하였다[29]. 이는 사회적 지지가 사건을 좀 더 목표 지향적으로 해결하여 인지적 과정을 지각하는데 긍정적 피드백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남성이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 등 남성 중심의 권력형 조직구조에서 보여 지는 경찰공무원의 폐쇄적 근무환경이 사건을 의식하지 않고 좀 더 회피하려는 환경적 부분이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경찰공무원에게 주어지는 조직적 문화와 개인적 차원을 고려하여 사회적 지지와 외상 후 성장에서 의도적 반추의 매개를 검증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에서 자기노출은 외상 후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사회적 지지와 의도적 반추를 각각 매개하여 외상 후 성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경험 후 자신이 겪은 감정과 고통을 타인에게 노출하면 사회적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크고, 자기노출을 통해 타인에게 조언과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얻음으로써 신체, 및 심리적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결국은 외상사건이 주는 긍정적 부분을 재평가할 수 있게 된다[22]. 또한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외상사건 경험 후 자기노출은 심리적 고통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데[16], 이는 자신의 부정적 심리상태를 타인에게 제공함으로써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자신의 문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한다. 결국 적절한 자기노출은 목표 지향적이고 좀 더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해 보려는 인지적 도식 과정인 의도적 반추를 촉진하게 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경찰공무원은 개인이 극복하기 힘든 외상사건에서 유발된 고통스러운 감정을 노출하면서 사회적 지지와 같은 외부 자원을 활용한 피드백을 통해 사건이 주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각하여 삶의 도식을 수립하고 목표를 수정해 나가며 결국 외상 후 성장을 경험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외상경험 후 적절한 자기노출이 주는 사회적 지지나 의도적 반추와 같은 긍정적인 요소를 촉진하여 외상 후 성장에 이를 수 있도록 적절한 중재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지역사회 간호사는 경찰공무원과 같이 공권력이 강한 업무적 특성과 남성 중심의 문화가 큰 직업군에서 자기노출을 적절히 표출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요법 및 교육적 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대해 사회적 지지나 의도적 반추는 직접적인 영향요인으로 확인되었으므로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는 중재 프로그램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대한 가설적 모형의 구축하여 적합성을 검증함으로써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설명하는 이론적 틀을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를 바탕으로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의도적 반추, 사회적 지지, 자기 노출과 같은 변수들을 확인함으로써 추후 외상 후 성장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특별시 강남 지역의 10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편의 표집되었으므로 본 연구결과를 우리나라 전체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에게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사건과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하는 생활안전계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므로 강력계, 수사계, 형사계 등을 포함하는 경찰공무원 전체에 연구결과를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는 업무환경의 차이로 인한 외상경험 강도나 빈도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경무계와 같이 여성 인원이 많은 부서에서는 외상경험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외상 경험빈도가 많은 강력계, 수사계, 형사계 등을 중심으로 좀 더 포괄적이고 다각적인 표집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국내, 해외 연구 기준으로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관한 최근 5년 이내의 연구들이 많이 부족함을 파악하였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경찰공무원을 비롯한 고위험 직군에 대한 외상 후 성장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외상 후 성장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상담 등이 국가 차원에서 동반돼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를 통해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에 의도적 반추와 사회적 지지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기노출은 의도적 반추나 사회적 지지를 매개하여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자기노출과 사회적 지지는 고통 지각에 의해, 고통지각은 외상 경험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찰공무원의 외상 후 성장을 위해서는 의도적 반추와 사회적 지지의 직접적 효과, 자기 노출의 의도적 반추나 사회적 지지를 통한 간접효과를 중점으로 하여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공무원의 자기 노출이나 의도적 반추를 높이기 위해 인지적 도식과정을 증진하고 훈련할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며, 경찰공무원의 사회적 지지를 높이기 위한 개인 및 조직 차원의 지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Notes

이 논문은 제1저자 한승우의 박사학위논문을 수정하여 작성한 것임.

This article is a revision of the first author's doctoral thesis from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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